디펜스 나는 한 가지 작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 어떤 대상에 대해 그것의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거울 속의 대상을 상상해 보는 것이다.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에서 우로보로스(Ouroboros)라는 거대한 뱀이 자신의 꼬리를 삼키는 그림을 보았다. 기이한 분위기가 나는 그림이었기에 잠시 스크롤을 멈춰 바라보고 있었는데, 문득 재생 중인 비디오테이프가 거꾸로 감기듯, 우로보로스가
예언의 그릇 예언이라는 요소는 오랜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이야기에 등장하였다. 내가 읽었던 이야기들에서 예언은 주인공의 비극적인 운명을 드러내는 역할을 수행하였는데, 예를 들어 주인공은 신탁으로부터 자신의 비극적인 운명을 암시하는 예언을 듣게 되고, 저주와도 같은 예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도전을 견뎌내어, 비로소 마침내 예언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고 생각하였으나, 예언은 어떠한 모습으로도 다시 돌아와